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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금리 3% 시대…지금 예금 넣어도 될까?

by story99308 2026. 5. 8.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으던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이 최근 다시 예금 금리 인상 경쟁에 나서고 있다. 증시 투자 열풍과 시중 자금 이동이 겹치면서 예금 이탈이 빨라지자, 고객 붙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요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시중은행 평균보다 약 0.7%포인트 높은 수준까지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시중은행보다 최소 0.5%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아야 소비자들의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수신 방어’다. 최근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투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중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2금융권 예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를 보면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최근 몇 달째 감소세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2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이 약 97조원대로 줄어들며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역시 수조 원 규모의 예금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일시 현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예금 금리가 낮더라도 안정성을 중시하는 고객들이 자금을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 성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와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리 인상은 공격적인 자금 확보보다는 기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증시 투자 수요 자체를 막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예수금 감소 속도를 늦추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저축은행권에서는 연 3.5%를 넘는 고금리 상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공시 기준으로 연 3%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상품은 연 3.6%대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지 못했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상호금융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새마을금고는 일부 지점에서 연 3.8% 수준의 정기예금을 선보였고, 신용협동조합 역시 연 3% 후반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최근 채권 금리 상승과 시중 자금 이동이 맞물리면서 상호금융권까지 금리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러한 금리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증시 흐름 변화에 따라 예금 시장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금 금리가 다시 매력적인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별 금리와 안정성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